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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풀이성경 Genesis 3 PBible

타락

3:1 [야훼 하나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중에 가장 교활한 짐승이 뱀이었어. 그 뱀이 여자에게 와서 말했지. “정말로 하나님이 정원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그런거야?”] 뱀이 말하는 거지만, 사실은 사탄이 그 뱀을 사용한 거겠지. 당시에는 짐승들이 사람들과 대화도 가능했던 것일까? 텔레파시 같은 방식으로 대화가 이루어진 것일까? 아니면 뱀이 그 나무의 열매 주변에 있는 것을 본 여자의 마음에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것일까? 그래서 창세기 3장은 여자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사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 사탄을 만드신 걸까? 그렇다면 하나님이 악을 만든 분이 되어버려서 선하신 하나님일 수가 없잖아? 하나님께서 사탄을 만든 게 아니라, 저절로 사탄이 생겨난 것일까? 그렇다면 사탄이 생겨나는 것을 막지도 못하는 분이 되어서,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할 수 없잖아?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 우리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워. 하지만 성경 전체를 통해서 들려주는 대답은 아주 분명해.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악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면서, 동시에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악이 제멋대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놓여 있다는 것이지. 이 둘을 우리의 머리로서는 쉽게 조화할 수 없지만, 신비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성경의 말씀대로 받아들여야 해. 아무튼 최초의 사람이었던 그 여자에게 유혹이 왔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라는 유혹 말이야.

3:2 [여자가 뱀에게 대답했어. “아니야. 그렇지 않아. 우리는 정원에서 나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

3:3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지. 정원 중앙에서 자라는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말이야. 그걸 만지기만 해도 죽을 거야.”]

3:4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뱀이 말했어. “그렇지 않아.”] 이 바보야. [“먹어도 안 죽어.”]

3:5 [“하나님이 왜 먹지 말라고 한 줄 알아? 네가 만일 그 열매를 먹게 되면, 네가 하나님처럼 되기 때문이야. 네 눈이 열려서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남이 네게 이것이 선이고 저것이 악이라고 규정해주는 것에 따라서 살 필요가 없어져. 그건 네가 결정하면 돼.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선이고, 네가 하고 싶지 않은 게 악이야. 얼마나 좋아? 하나님의 종이 되어 그 명령대로 살 필요는 없잖아? 네가 하나님이 되어서 네가 네 운명을 결정해.

3:6 [여자가 그 열매를 응시해 보았어.]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그 열매를 말이야. [그 열매는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어. 정말 탐이 나게 보였어. 이걸 먹으면 지혜로워질 것 같았어.] 여자의 손이 점점 그 열매에게 다가갔지. 살며시 만져보니 부드럽게 느껴졌겠지? 결국 [여자는 그 과일을 따서 입에 물었어.] 바로 이 맛이야. 다른 과일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신비한 맛이 전달되었지. [여자는 남편에게도 주었어. 자기와 함께하는 동반자에게도 준 거야. 그러자 그 사람도 그 열매를 입에 물었지.] 아뿔사. 그 남자에게 조력자가 되어주라고 만든 여자인데, 오히려 함께 인생을 망치게 되어버렸네.

3:7 선악 지식의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자 [두 사람의 눈이 열렸어. 그때 알게 됐지.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부끄러워졌어. 자신들의 몸을 보면서 수치심을 느낀 거지. [그래서 무화과 나무 잎사귀들을 엮어서 옷을 만들었어. 옷으로 자신의 몸을 가린 거야.]

3:8 그러는 중에 [이들은 야훼 하나님의 소리를 듣게 된 거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 때에 하나님께서 정원을 걷고 계셨어.] 영이신 하나님께서 걸으셨다니, 조금 이해는 안 되지? 아마도 하나님께서 오시는 것 같은 소리를 들은 거인지도 몰라. 아무튼 그 하나님의 인기척을 느낀 거지. 신기척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자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이들은 정원 나무들 사이로 숨었어.] 자신들을 만든 창조주 [야훼 하나님으로부터 숨은 거지.]

3:9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부르셨지. “너 어디 있니?”] 하나님께서 몰라서 묻고 계신 것은 아니야. 그 사람의 양심을 두드리시는 거야.

3:10 [그 사람이 대답했어.] 답을 안 할 수가 없지. [“정원에 있는데, 주님의 소리를 들었어요. 두려운 마음에 숨었어요. 제가 벌거벗은 상태거든요.”]

3:11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 “누가 너더러 벗었다고 그러든? 내가 먹지 말라고 했던 그 나무의 과일을 먹은 거야?”]

3:12 [그 사람이 대답했지. “그게 말이에요. 그 여자가 줘서 먹었어요. 하나님께서 제게 준 그 여자 말이에요. 글쎄 그 나무의 열매를 가지고 와서 주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먹었어요.”]

3:13 [이번엔 야훼 하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지. “네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그 여자가 대답했어. “사실은 말이에요. 뱀이 나를 꾀었어요.”] 괜찮다고 그랬어요.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그러면 죽는 게 아니라, 눈이 밝아진다고 했어요. [“그래서 먹었죠.”]

3:14 [그러자 야훼 하나님께서 이번엔 뱀에게 말씀하셨지. “뱀아,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구나. 너는 이제 저주를 받아 살게 될 거야. 이 세상의 그 어떤 짐승들보다 저주 받은 삶이 될 거야. 앞으로 너는 배로 기어 다녀야 해. 평생 흙먼지를 먹으며 살 거야.”] 사실 뱀이 흙먼지를 먹고 사는 것은 아니야. 다른 짐승을 잡아먹고 살지. 하지만 땅을 기어 다니니 언제나 흙먼지 속에서 지내게 된 것을 말하는 거겠지.

3:15 [“너와 여자는 서로 적대적 관계 속에서 지내게 될 거야. 너, 뱀의 씨와 여자의 씨 사이도 적대적 관계가 될 거야. 여자의 씨가 네 머리를 부숴버릴 거야. 물론 그의 발꿈치를 물겠지만.”] 뱀을 향한 저주의 말씀 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들어 있네. 여자의 씨,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라는 선언이야. 그리고 뱀의 씨, 즉 사탄의 세력이 여자의 씨인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아 버릴 것을 예언하신 거야. 그러나 그렇게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부활하셔서 사탄의 권세를 박살내 버릴 것을 예언하신 것이지. 이게 타락한 인생들에게 최초로 들려주신 복음의 메시지인 거지.

3:16 [이번엔 여자에게 말씀하셨어. “네게는 심한 임신의 고통을 줄 거야. 엄청난 산통을 겪고 아기를 낳는 거지.”] 사실 산통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은 타락의 결과야. 여기서는 대표적인 가장 큰 고통을 말씀하신 거야. 하나님께서 이러한 산통을 주셨다고 해서, 반드시 산통을 겪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야. 할 수만 있다면 그 산통을 줄이는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은 필요해. 진통제를 맞든지 해서 말이야. 사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고통이 우리의 죄악과 타락의 결과이지. 역시 그런 고통들도 줄여 나가는 것은 당연한 거야. [“너는 네 남편을 쥐고 흔들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할 거야.”] 하지만 네 남편도 마찬가지지. [“네 남편도 너를 누르고 다스리고 싶어하는 갈망으로 가득할 거야.”] 그게 바로 타락의 결과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피차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엡 5:21).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존재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해(막 10:42-44). 성도라고 하면서 여전히 다스리려는 욕망이 있다면,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해.

3:17 [이번엔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어.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먹지 말라고 했던 나무의 과일을 먹었으니, 너 때문에 이 땅에 저주를 내렸어. 앞으로는 고통스러운 수고를 해야 땅의 열매를 먹을 수 있어. 네 평생 동안 말이야.”] 모든 것을 거저 먹었던 시간은 이제 끝났어.

3:18 [“땅은 가시와 찔레를 낼 거야.”] 이런 것들도 유용할 수 있지. 약초가 되기도 해. 하지만 기본적으로 먹을 수 없고 다치게 하는, 그러니까 거의 쓸모없는 작물이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야. 밭에 잡초가 자라나면 농사를 망치듯, 이런 것들이 가득하면 식용 작물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니까. [“네가 먹으려면 밭을 일구어 그 소작물을 얻어야 하지.”]

3:19 그렇게 밭에서 소작물을 얻으려면 [“땀을 엄청 흘려야만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어. 네가 죽어 땅에 묻힐 때까지. 너는 흙을 빚어 만들어진 존재지. 결국 너는 땅의 먼지로 돌아가.”]

3:20 [그 사람이 자기 아내를 하봐(Eve, 하와)라고 불렀어. 이 여인이 그 이후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가 되니까. 모든 살아 있는 사람들의 어머니야.] “하봐”라는 말은 “생명”이라는 뜻이 있지.

3:21 [야훼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아담(Adam)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셨어.] 하나님은 자신의 명령을 거역한 사람들을 그냥 배치시기만 한 게 아니야. 보호하기 위해서 옷을 입히신 거지. 이들을 회복하고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길 원하시는 거야. 그래서 결국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어. 그리고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를 덮으셨지. 사랑의 손길로 말이야. 참고로, 앞 구절에서 “그 사람”이라고 표현한 구절들은 “아담”이라고 바꾸어 읽어도 돼. 히브리어 “아담”의 뜻이 “사람”이라는 뜻이니까.

에덴에서의 추방

3:22 [야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 “이 사람이 우리처럼 되었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판단하듯, 사람이 [선과 악을 판단하는 자리에 스스로 올라가 버린 거야.] 자기들이 스스로 하나님이 된 거지. [이렇게 되었으니, 생명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따 먹으며 영원히 이 에덴 정원에서 살게 할 수는 없어.]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이 행복한 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덴 정원에서 영원히 사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을 인정하고 복종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까.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서 자기 마음대로 살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런 특권을 누릴 수 없지. 하나님께서 이들을 에덴에서 추방하기 전에 이미 그들은 마음으로 에덴을 떠난 거야. 하나님께 복종하면서 누리는 그 복된 상태에서 떠난 것이지.

3:23 [야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에덴 정원에서 추방하셨어. 이젠 땅을 일구며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지. 사실 사람은 흙으로 만든 존재야.] 그 흙과 하나가 되는 삶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야 해. 에덴 정원에 있을 때에는 고상한 신분이었어. 하나님의 자녀였고, 그 정원을 만드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정원을 가꾸는 신분이었지. 하지만 흙에서 나온 원래의 신분으로 돌아간 거야. 땅을 일구며 땀을 흘리며 사는 상태가 되었지. 사실 고통은 거기서부터 나오는 거야.

3:24 [사람을 추방하신 후에, 하나님께선 에덴 정원 동쪽에 케루빔(Cherubim, 그룹) 천사들을 두어 지키게 하셨어.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염검을 들고 길목을 지키게 하셨어.] 케룹(Cherub, 그룹)은 천사를 지칭하는 표현이야. 케루빔은 복수형이지. [이젠 그 누구도 생명 나무의 열매를 따 먹으러 갈 수 없게 만든 거야.] 이젠 이 세상에서 에덴 정원을 아예 볼 수도 없어.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리셨기 때문이지. 나중에 예수님께서 그 길을 여시게 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주님과 함께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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